[줌인] 내수시장 수입차 비중 증가세 ‘뚜렷’

2010-03-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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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로 신차 효과 가시화

   
 
 
최근 내수시장 수입차 비중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최근 4개월간 내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11월 4.4%, 12월 3.5%였던 점유율이 올 1월 5%(5.1%)를 돌파한 뒤 2월 5.7%로 큰 폭 증가했다.

월 판매량 역시 지난해 11월 6140대, 12월 6116대에서 올들어 1월에는 6377대, 2월 6438대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부의 노후차 세제 혜택 종료와 함께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경기 회복세로 신차 효과 가시화

   
 
  지난 1월 출시한 닛산 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
이 같은 수입차 비중 증가는 지난해 말 경기 회복세로 소비심리가 높아진 데다 이에 발맞춰 수입 신차가 대거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에는 크라이슬러, GM 캐딜락, 닛산, 미쓰비시 등 수입차는 2010년형 모델을 내놓고 판촉에 열을 올렸다.

2월에도 볼보가 뉴 C30을 출시하고, 폴크스바겐도 지난해 말 출시한 골프 TDI에 이은 고성능 모델 골프 GTD를 출시했다.

특히 2월에는 폴크스바겐은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 주력 차종을 앞세워 전월대비 두 배 가까운 판매고(1015대)를 보이며 수입차 증가세를 이끌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골프 TDI 및 GTD는 현재 대기자가 1200명(TDI가 1000명)에 달한다”며 “티구안(102대)과 파사트(79대)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 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도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올초 “올해 수입차 예상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7만4000대”라며 “지난해 주춤했던 성장세를 다시 회복하며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수입차 판매는 1만2815대다. 단순히 6을 곱해도 연 판매량은 8만대가 넘는다. 특히 1~2월은 영업일수가 짧았던 데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단 4월부터 수입차 보험료가 평균 13% 오르며 점유율 확대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늘고, GM대우는 줄고

같은 기간 국내 브랜드를 보면 르노삼성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9%대를 넘나들던 점유율이 올들어 1월 11.2%, 2월 12.1%로 매달 1%씩 늘었다.

   
 
  뉴 SM5 (사진제공=르노삼성)
지난 1월 출시한 뉴 SM5가 ‘대박’을 친 데다, 지난해 출시한 뉴 SM3의 판매 호조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GM대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8.6%에서 지난달 7.3%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외에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데다, 마티즈 크리이에티브의 판매 역시 예상보다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대우는 올 하반기까지 그랜저급 준대형차 VS-300과 다목적 미니밴 MPV7, 윈스톰 후속 C-140 등 신차 3종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43~49%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기아차는 27%대에서 2월 29.6%로 소폭 상승했다.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은 2월 들어 73.2%로 예년 수준을 이어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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