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르더라도 상당수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고환율은 수출에 유리해 기업들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통설이었다.
송민규·조성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우리나라 기업의 환노출 측정 및 결정요인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환율 관련 정책은 산업 및 기업의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민규·조성빈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으로 기업가치의 혜택을 입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상당수 기업들은 기업가치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수출 위주의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 산업은 환율 상승의 혜택을 받지만 건설, 의료정밀·기타 기계 등 내수산업은 환율이 상승할 경우 손실을 입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환율의 변동성을 축소하는 정책은 환율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면서도 "환율 수준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정책은 기업들에 차별적 영향을 미치므로 경제 전반에 대한 효과는 일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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