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서 신축되는 공공건물은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지어야 한다.
서울시는 업무용 청사를 ㎡당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300㎾h 미만으로 설정하는 등 신축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 연간 300㎾h/㎡은 현재 사용 중인 일반건축물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400~600㎾h/㎡에 비해 평균 40% 절감하는 수치다.
시는 미술관, 병원, 박물관, 아동시설 등 모든 공공건축물도 에너지 효율을 1등급 수준으로 높여 에너지 40% 이상을 절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에서 시공, 준공, 사용까지 단계별로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17개 공공건축물도 기존 사업비의 약 5.5%인 600억 원의 추가 사업비를 투입,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을 통해서라도 저에너지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할 계획이다.
추가사업비는 준공 뒤 6~10년이면 에너지 요금절감으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으다.
민간건축물도 시행 중인 '저탄소 그린에너지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물은 에너지효율을 2등급 이상으로 유도하고 기타 민간건축물은 에너지성능지수(EPI)를 기존 74점 이상에서 86점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민간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취득세·등록세 5~15% 감면 △공동주택 용적률 완화 △친환경 건축물 인증비용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지난해 완공한 청와대 사랑채를 현재 다른 공공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40% 절약하도록 건설했다.
또 IT 콤플렉스, 한성백제박물관, 유스호스텔 등 7개 건물은 에너지 절약 40% 설계로 시공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 목표치를 기술적 한계치인 연간 120㎾h/㎡를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건축물의 가이드라인 수준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서울시 에너지 총량제를 시행하도록 관련 규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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