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노사협상이 또 결렬됐다. 사측은 정리해고를 강행키로 했고 노조는 조정신청 후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제 10차 교섭을 갖고 노사가 각각 제시한 ‘양보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측은 기본급 10% 삭감과 상여금 100% 반납, 정년에 따른자연감소 결원 311명 아웃소싱, 적정 인원 축소, 워크아웃중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를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 후 고통분담 보전방안과 체불임금 해소, 고용 안정 등 4개 항의 별도요구안도 함께 제시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20% 삭감을 비롯해 경영상 해고, 아웃소싱, 임금 3년 동결, 현금성 수당 삭제 등 10여 가지 자구안을 내놓고 노조 측과 격론을 펼쳤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예정대로 인력 구조조정을 강행키로 했다.
먼저 당초 예고했던 정리해고 인원 371명 가운데 명예퇴직 신청자 178명을 제외한 193명과 1006명에 대한 도급화 등 대상자 명단을 3일 노동청과 대상자에게 통보할 방침이다.
노조는 노동청에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으며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사간 협상이 계속해서 결렬됨에 따라 양측의 물리적 충돌 혹은 공장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