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급 이하 4253명 인사 단행

서울시는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6급 이하 공무원 4253명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1일 단행했다.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무능·불성실 공무원 24명도 확정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4기 마지막 정기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보발령은 공직 내부 경쟁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헤드헌팅·드래프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헤드헌팅·드래프트제'는 현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6급 이하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만들어 실·국별로 선호 직원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 때 직원 개인이 5지망까지 써낸 근무희망지가 고려된다.

서울시는, 올해의 인사 대상자 총 4253명의 실·국과 직원 개인의 희망부서 매칭비율이 87%에 이르러, 3년차에 접어든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한편 재교육 대상자는 8급 이하 5명, 7급 4명, 6급 10명, 5급 4명, 4급 1명이다. 

상시기록평가시스템와 기존 근무성적평정제도 등 객관화된 인사·감사에서 두드러진 문제가 발견됐거나 내부 감사 결과 공직자 윤리에서 벗어난 직원, 업무 부적응자, 정신과 치료를 요할 정도로 조직 내에 불협화음을 낸 직원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재교육 대상자에 대해 시 인재개발원에서 6개월 간 교육 후 재평가 과정을 거쳐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재교육 인원은 매년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교육 이후에 복귀한 공무원들은 대인관계가 개선되고 역량이 강화되는 등의 효과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4년차 운영되는 '재교육프로그램'은 신분보장에 기댄 공무원을 가려내 일하는 태도변화를 유도하는 서울 신인사시스템의 핵심"이라며 "공무원의 근무태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긍정적 조직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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