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기계발보다는 자녀의 교육에 지출되는 교육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명목 기준 29만1천78원으로 전년(27만1천440원)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소득 증가율(1.5%), 소비지출 증가율(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서 그만큼 교육비 지출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초등.중등.고등교육 등 정규교육 지출비가 10만2천원인 반면 학생학원 등 사교육이라 불릴 수 있는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비는 17만7천741원으로 73.5% 더 많았다.
특히 정규교육.학생학원 교육비 등 자녀교육을 위한 지출액은 27만490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92.9%였고, 이 중에서도 학생학원 교육비가 16만8천18원으로 5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자기계발비로 볼 수 있는 성인학원 교육비와 기타 교육비는 2만588원으로 7.1%에 불과했다.
지난해 월평균 교육비는 6년 전인 2003년(18만7천298원)보다 55.4%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20.1%였다.
항목별로는 고등교육 교육비가 6만천965원으로 6년 전보다 81.0%나 올라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다음으로 학생학원 교육비가 16만8천18원으로 59.3% 올랐고, 중등교육 2만2천939원(33.5%), 초등교육 1만7천568원(4.6%)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교육비 지출은 가구의 소득수준이나 가구주의 교육정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지출하는 교육비는 52만9천2원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 지출(9만2천140원)의 5.74배 수준이었다. 이 배율은 2003년 4.74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가구주 교육정도별로 전문대졸 이상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41만8천538원으로, 중졸 이하 가구 지출(9만361원)의 4.63배 수준이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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