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 CBS가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눈부시게 약진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보잘 것 없었던 현대차가 최근 다른 자동차 제조사를 제치고 눈부시게 약진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엑셀을 5000 달러에 선보였다. 하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켈리 블루 북'의 제임스 벨은 "(당시 엑셀 모델은) 미국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고물차(junk)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벨은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비용을 절감하고 더 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신뢰성에 대한 의문에 10년·10만 마일 보증 혜택과 같은 대담한 조치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중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품질 면에서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2011년형 쏘나타와 같은 신형 모델은 품질과 연료 효율성, 디자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경기침체로 자동차시장이 20% 이상 줄어든 지난해에도 미국 시장 매출이 8% 늘어 미국 시장 점유율도 6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에 처한 도요타 자동차와 대조적으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에 광고를 내걸어 1억명 이상의 미국 시청자들에게 변모한 현대차동차의 모습을 과시했다.
그러나 현대차도 최근 도어 잠금장치 결함으로 미국에서 신형 쏘나타 자동차 1300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해 품질 문제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
현대차 미국 법인의 데이브 주코우스키 부사장은 "우리도 도요타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적이 있다"며 "(도요타 사태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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