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강진 피해 칠레 지원 밝혀

2010-0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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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에 각국 신속 지원 움직임

칠레에 규모 8.8의 강진이 휩쓸고 가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지원 방침을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칠레의) 지진 피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칠레 정부가 지원을 요청하면 구조와 구호 활동을 투입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1차로 칠레에 300만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필요에 따라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1차로 신속지원 자금 300만유로를 보내 구호 활동과 즉각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칠레 당국을 돕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U 의장국인 스페인도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한 27일 국제개발처 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바쁠게 지원에 동참하고 나섰다.

세계은행도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재난 관리와 재건작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비롯, 칠레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각국 구호단체도 칠레 구호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영국의 구호단체 옥스팜은 수도 기술자와 물류 전문가 5명을 칠레에 보내기로 했고, 국제 구호단체 셸터박스도 영국과 미국에서 칠레로 출발할 초기대응팀을 꾸리고 있다.

휴대전화 모금 방식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티 지원기금 4100만달러를 모은 바 있는 미국의 자선단체 `모바일 기빙(Mobile Giving) 재단'은 휴대전화 모금 대상에 칠레를 포함하기로 했다.


피해 당사자인 칠레 정부는 각국의 이같은 도움에 감사를 표하면서, 다만 당장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이 파악되지 않아 지원이 필요한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마리아노 페르난데스 칠레 외무장관은 "선의에는 감사하나, 일단은 지원 요청 규모를 (칠레) 재난 당국이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하자"면서 "필요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원이 도착한들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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