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내장 주간은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지난 2008년부터 주관해 온 캠페인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 세계 30여 개국에서 매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3회 째인 올해부터는 일일 행사에서 주간으로 기간을 늘려 '녹내장에 눈을 뜨세요'라는 주제로 녹내장 치료에 대한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에 한국녹내장학회는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 및 녹내장 체험 안경을 제작, 병원에 배치해 환자들에게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녹내장학회 문정일 회장은 "녹내장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40대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문 회장은 "최근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서양과 달리 정상 안압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고안압 녹내장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며 "근시가 심하거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내장은 눈이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을 서서히 손상시키는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성인 실명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4500만 인구가 녹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으며 이는 전체 실명 인구의 12%를 차지한다. 대개 40대 이상에게서 발병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