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비핵화하려면 당사국간 양자ㆍ삼자ㆍ다자간 동맹 및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그는 '북핵문제와 동북아 안보역학구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당사국들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포괄적이며 전략적으로 북핵 문제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북핵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한반도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며 "북한이 한미동맹 폐기를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동북아 동맹과 다자안보협력이 공존하는 데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안보체제 구축 역시 북핵문제를 빼놓고 논의할 수 없다"며 "양자 및 다자 동맹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국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자간 협력관계는 양자 혹은 다자 동맹을 보완하기도 한다"며 "한ㆍ미ㆍ일 혹은 한ㆍ중ㆍ일 삼자동맹의 경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 하토시 일본국제교류센터 선임연구위원 |
그는 "역내 안보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당사국간의 협력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양자 및 삼자간 동맹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나카 위원은 6자회담이 성공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지켜야 할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이 절대 핵보유 국가로 인정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서로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하며,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지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 |
다만 그는 "위험한 상황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긴 어렵다"며 "중국에서는 현재의 북한 체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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