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남유럽발 영향 제한적

2010-02-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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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적자 확산 등 남유럽 사태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유럽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단기차입여건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2~364일 기간물의 평균 가산금리는 25.3bp를 기록했으며 평균 만기는 79.5일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기간물 차환율은 89.3%로 100%를 하회했다. 이는 중장기 외화조달이 확대되고 외화차입수요가 감소하면서 외화유동성에 여유가 생겨 단기차입금 위주로 상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유럽 신용우려로 한국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중장기 차입여건은 안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1년물 기준 중장기물 가산금리는 2월 86bp로 전월의 67bp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5년물 가산금리는 최근 155bp까지 하락하면서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환건전성도 지도비율을 상회하면서 안정된 상태다. 지난 10일 현재 7일 이내 외환자산에서 외환부채를 뺀 것을 총외화자산으로 나눈 7일 갭비율은 2.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 외화자산이 단기 외화부채를 상회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남유럽발 신용위기와 미국 규제 강화 및 중국 긴축정책 등에 따른 급격한 외화유동성 축소와 차입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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