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3월에는 방향을 정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 만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국민이 정치권의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을 식상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으나 세종시 주민이나 충청도를 위해서라도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맞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무조건 바꾸는 것은 모순이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적인 절차와 토론을 밟는 게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어 국회의 대정부질문 관행에 언급, "(국회법대로) 48시간 전에 질의서를 주면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장학퀴즈' 하듯이 하면 어렵다"며 "국민이 정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 회동은 국무총리실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의 김영선 위원장이 지난달 요청해 신년인사차 마련됐다. 한나라당에서는 권택기 현경병 의원 등 5~6명이 참석했으나 야당에서는 조 의원만이 함께 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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