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가 외산 스마트폰의 공습에 대비해 이달 말 첫 안드로이드폰과 상반기 중 독자 플랫폼 '바다(bada)' 기반의 첫 스마트폰인 '웨이브(Wav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안방 지키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산폰과 외산폰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HTC 등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소니에릭슨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3종의 안드로이드폰 중 1~2개 모델을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은 MWC에서 공개된 안드로이드폰 중 핵심 전략폰인 '엑스페리아 X10'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지능형 요소를 통합한 사용자경험(UX) 플랫폼을 적용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소니에릭슨과 스마트폰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모토로라는 지난 15일 선보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퀸치(QUENCH)'를 올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모토로라는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를 출시한데 이어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존 게르게타 모토로라 부사장은 "한국에 안드로이드폰을 추가로 출시하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모토 스토어'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도 오는 4월경 전략 스마트폰인 HD2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HD2는 4.3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대형 화면과 빠른 터치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이미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윈도우폰'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외산 스마트폰의 공습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첫 안드로이드폰(SHW-M100S)과 첫 바다폰(웨이브)을 조기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SHW-M100S는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검색 서비스,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전용 사용자 환경(UI)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등 첨단 기능도 두루 갖췄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웨이브는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정전식 터치 등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LG전자도 지난해 11월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안드로이드폰(LG-KH5200)을 이달 말 KT를 통해 출시한다.
한편 이번 MWC에 참석한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 사장과 표현명 KT 무선사업부문 사장은 전시회 기간 내내 국내·외 제조업체들과 하루 1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