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주민 8만2329가구에 세종시 수정안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한 편지를 보냈다.
정 총리는 편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천과 같이 인구가 늘지 않는 행정도시가 아니라 포항이나 울산이 부럽지 않은 활기찬 경제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자회사 한 개만 들어와도 당장 4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2020년 모든 계획이 마무리되면 25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충청도가 변한다”고 적었다.
정 총리는 또 “‘등 따시고(따뜻하고) 배부른 게 제일이니 뭐가 됐든 싸게 싸게(빨리빨리) 만들라’고 당부하시는 고향 어른들을 뵈면서 저는 세상을 뜨시기 전 ‘책 속에 밥이 있다’며 아홉 살 어린 아들의 등을 두드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세종시를 설계하는 동안 ‘백성들에게는 밥이 하늘’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 가면 ‘왜 충청도에만 특혜를 몰아주느냐’고 항의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도 정작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발전안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세종시에 세계적 과학기술센터를 세워서 대를 물려 가며 먹고살 ‘기적의 쌀’을 만들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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