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영역 부채가 700조원 내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 1인당 1500만원, GDP의 70%에 육박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일반정부와 공기업의 부채를 합한 금액은 작년 9월말 현재 610조8천74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496조556억원보다 23.1% 늘어나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공기업 부채는 작년 9월말 현재 59.1%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48.3%보다 10.8%포인트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비교대상 명목 GDP는 해당시점을 기준으로 한 과거 1년간으로 정했다.
GDP대비 정부.공기업 부채의 비율은 2008년 12월말 52.4%, 올해 3월말 56.4%, 6월말 58.4% 등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밖에 공적금융기관(국민주택기금.예금보험기금.공적상환기금등)의 부채는 9월말 현재 154조763억원에 이른다. 공적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차입한데 따른 중복상계액 (50조원 안팎)을 제외하면 100조원 가량도 공적영역의 부채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이 금액까지 합하면 정부.공기업.공적금융기관 부채액은 710조원 안팎에 이른다. 이 금액의 GDP대비 비율은 69% 정도로 계산됐다.
이 금액은 작년의 6월말 인구 4875만명으로 나누면 국민 1인당 1456만원꼴인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 부채와 공적금융기관의 부채에서 차입금 중복금액이 50조원에 이르며 이 외의 추가적인 중복도 있을 것"이라면서 "공적영역의 부채는 보다 정밀한 방식으로 집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정부의 부채는 작년 9월말 현재 352조4875억원으로 1년전의 278조3316억원 보다 26.6% 늘어나 2005년 2분기(30.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연도별 정부부채는 2004년 180조1805억원, 2005년 215조8568억원, 2006년 257조9606억원, 2007년 266조9132억원 등이었다.
공기업 부채는 작년 9월말 현재 258조319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217조7240억원보다 18.6% 늘었다.
9월말 기준 공기업 부채는 2005년 146조227억원, 2006년 163조8759억원, 2007년 187조8508억원 등이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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