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25일 바이더웨이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유니타스 캐피털과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27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조만간 이사회와 공정위 승인 등 인수절차를 거쳐 세븐일레븐 운영 계열사인 코리아세븐과 바이더웨이간의 합병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등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바이더웨이 임직원의 고용은 100% 승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개월여동안 진행된 바이더웨이 인수 전의 최대 쟁점은 가격이었다. 지난 15일 마감된 본입찰 결과 롯데, 미니스탑, 칼라일 등이 써낸 가격은 3000억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 21일 롯데가 당초 제시했던 인수가격을 소폭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인수전 막판에 롯데는 자금능력 등 딜 클로징의 확실성에서 경쟁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롯데그룹의 바이더웨이 인수로 편의점 업계 판도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롯데는 세븐일레븐을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매장 2250개와 바이더웨이 매장 1450여개를 합치면 매장수 3700여개로 26%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업계 2위인 GS25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GS25는 3388개가 운영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1위인 훼미리마트의 점포수는 4159개로 시장 점유율 33.3%을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규모면에서 훼미리마트에 밀리지만 GS25와 2위를 놓고 팽팽한 경쟁체제를 이루게 됐다.
한편 바이더웨이는 지난 1990년 오리온이 세운 편의점으로 2006년 유니타스캐피털이 인수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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