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구정 설을 앞두고 백화점 상품권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15일의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다.
설이 빨랐던 지난해에는 연말ㆍ연초 선물 시즌과 겹쳐 개별 상품권 매출이 많았지만 올해는 고가 상품권 세트 등이 잘 팔리는 추세라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30세트 한정 물량으로 나온 이 백화점의 5000만원 상품권 세트가 19일까지 17개가 팔렸다. 1000만원 세트는 324개, 300만원 세트는 477개가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의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업 구매량이 늘고 고액 상품권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11~18일의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뛰었다.
특히 이 기간에 1천만원 상품권 세트가 60여 개 팔려나가는 등 고액권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아진 탓인지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기업들의 문의가 자주 들어오고 있다"며 "개인도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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