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장외시장이 뜨겁다. 특히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삼성생명은 130만원을 넘어섰다.
19일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집계하는 장외시장 지수는 작년 말 511.88에서 지난 18일 590.08로 15.3% 올랐다.
투자자의 관심은 단연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작년말 107만4천원에서 18일 135만원으로 25.7% 급등했다.
작년 11월 상장계획을 밝히기 이전 53만원선에 머물렀으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3주만에 두 배로 뛰어올랐다. 특히 액면분할 계획이 발표되고 상장 주관사들이 적어낸 공모가격이 1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액면분할 등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에서 분리 매각되는 금호생명도 작년말 4천700원에서 7천원으로 48.9% 올랐다.
KT가 주요 주주인 케이티스(구 한국인포서비스)와 케이티씨에스(구 한국인포데이타)도 상장 예상 종목으로 꼽히면서 장외 거래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증권금융도 올해 들어 1만3천원에서 1만7천500원으로 급등한 종목이다.
38커뮤니케이션의 엄기섭 팀장은 "지난해 삼성생명의 상장발표로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단계 높아진 상태에서 저평가된 상장예상 종목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외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이러한 급등 현상을 신중히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외종목은 장내종목과 달리 거래체결 기준이 아닌 호가 기준(매수.매도호가 중간값)으로 시세가 결정된다. 특히 삼성생명처럼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들은 적은 거래 또는 호가만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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