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은 올해 캐주얼부터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은 워해머, 테라 등을 공개한 지스타2009 한게임 부스. |
한게임은 지난해 ‘C9’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동안 한게임은 국내 1위 게임포털로 각광받아왔으나 캐시카우 대부분이 웹보드 게임이란 점에서 반쪽 짜리로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지난 해 다양한 MMORPG와 캐주얼 게임을 수급하며 기회를 노려왔다.
하지만 지난 해 야심차게 론칭했던 ‘반지의제왕온라인’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뒤이어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도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했다.
이 같은 한게임의 MMORPG 부문 약점을 보완해 준 게임이 바로 C9이다. 이 게임은 지난 해 9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오픈 첫 날 접속자가 42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게임사운드, 게임그래픽, 게임캐릭터상, 우수개발자상 등 5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한게임은 내년에도 이같은 킬러 라인업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9과 함께 지난 해 초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한 대작 게임 3종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차세대 MMORPG ‘테라’, 글로벌 대작 MMORPG ‘워해머온라인’, 액션 전략 게임 ‘킹덤언더파이어2’다.
이 게임들은 하드코어 장르 라인업 강화는 물론 한게임이 퍼블리싱 명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성공 가능성이 높다. 각 게임들 마다 C9 이상으로 퀄리티가 좋기 때문이다.
우선 테라는 현존 최고의 MMORPG '아이온'에 필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적수로 꼽힐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게임은 제작기간 3년, 개발비용 320억원 이상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또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 등 타 게임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이다.
한게임은 상반기 중 이 게임의 오픈베타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워해머온라인은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통해 온라인 게임 혁명을 불러 일으킨 미씩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글로벌 대작 MMORPG다.
특히 25년 전통의 유서 깊은 팬터지 보드 게임 워해머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에 오픈베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작게임 뿐 아니다. 한게임은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캐주얼 게임 부문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콘텐츠 업계 최대 화두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오픈마켓을 적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게임이 접목된 '내맘대로 지구별(Z9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맘대로 Z9별은 참신한 컨셉트의 생활형 게임으로 레벨의 제한 없이 농작물 수확, 동물 육성, 요리, 장작패기, 사냥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게임 속 공간에서 뮤직 비디오를 상영하거나 블로그를 연결시키고 자신만의 게임을 제작하는 등 이색 활동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게임은 또 이 게임으로 사용자들이 2차 저작물을 창작,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등 게임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PC판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두게임'도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게임은 아이두게임 플랫폼과 게임오븐이라는 제작툴을 통해 게임 제작사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두게임은 지난 해 말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상반기 중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거친 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그랑에이지, 출조낚시왕 등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을 통해 저연령대와 고연령대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기능성 게임부문도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한게임은 한자마루와 더브레인 등으로 기능성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짚어봤다.
한게임은 자체 조사 결과 기능성 게임 중에서도 교육영역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교육게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게임 뿐 아니라 직장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라인업 확대도 고려 중이다.
또 지금까지 일본, 중국, 미국 등 법인이 설립된 일부 국가에만 한정됐던 해외 퍼블리싱 사업을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을 통해 남미, 유럽 지역에까지 확대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게임은 또 웹보드게임의 사용시간을 하루에 10시간으로 제한하는 그린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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