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산에 오르고 또 오르면···금리도 높아진다

2010-0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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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씨티은행이 높은 산에 오르면 고금리를 제공하는 이색적인 금융상품 '원더풀 등산통장'을 내놨다. 

한국씨티은행이 고도 1000m이상의 산에 오르면 고금리를 제공하는 이색적인 예금상품을 내놨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연 및 다이어트를 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건강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도 '원더풀 등산 통장'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평소 산 타기를 즐겨하는 등산 마니아 또는 산악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객이 원더풀 등산 통장에 가입한 후, 고도 1000m이상의 산에 올라 사진을 찍어 오면 사진 한 건당 연 0.1%(세전)씩 최고 연 0.5%(세전)까지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기본금리는 연 4.0%(세전)다.
 

또 한국씨티은행이 지정한 15개 명산 가운데 10개를 오르면 최고 연 5.0%(세전)까지 받을 수 있다.

이자는 입금건별로 매일 최종잔액에 금리를 곱해 산출한다.

단, 기본금리나 우대금리, 추가 우대금리는 모두 입금건별로 예치한 지 한 달 이후에 적용하며, 예치기간이 30일 이내면 연 0.1%의 금리를 일괄 적용한다.

각종 수수료 면제와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받거나 전월 평균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도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단 출금은 월 8회, 이체는 월 5회로 횟수 제한이 있다.
 
이 밖에도 한국씨티은행의 ATM을 사용하는 경우 출금과 이체수수료는 무조건 면제된다. 또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되고 환전ㆍ송금시 환율을 35~40% 우대해준다.

한편, 이 통장은 한국씨티은행 지점을 통해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실명의 개인이면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 상품개발본부 관계자는 "새해인 만큼 건강이 최고의 화두라고 판단해 등산과 연계된 상품을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며 "이 상품은 산도 오르고 금리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권에서 이색적인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등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등산과 금리를 연계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한국씨티은행의 예금 통장은 금융권에서는 처음 나온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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