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8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젖소들이 발견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은 총 185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었으나 그중 9마리가 입과 유방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여 확인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된 것이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02년 5~6월 경기도와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지 8년 만이다.
구제역은 소·돼지 등 발굽이 2개인 동물이 걸리는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입이나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치사율이 최고 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이동 제한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발병으로 우리나라 소·돼지고기의 해외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례로 미국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해 축산물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었으나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다시 먹구름이 끼게 됐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