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고성장경영책임자(CGOㆍChief Growth Officer)'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SK에 따르면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부여되는 'CGO' 타이틀은 중국 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CGO' 타이틀의 의미는 각 계열사 CEO들이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구체화시키라는 일종의 '특명'과 같다.
지난 수년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뚜렷한 성과를 거둬야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절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최근 '싸움터의 병사들은 솥을 깨고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 정신을 강조하며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성장경영 특명은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인사 및 조직개편에 적극 반영됐다.
그중 대표적으로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올해부터 '기술 기반 종합 에너지회사'라는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기술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자원개발사업에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SK㈜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술혁신센터(TIC)를 신설해 신재생에너지기술, 친환경기술, 바이오기술, 차세대 통신기술 등의 연구분야에서 차별적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측은 올해는 무엇보다 중국 사업에 초점을 맞춰 '성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