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끝나고 해외 주요 경쟁사들이 반격이 시작되는 올해가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제조사는 올 한해 내수 시장에서 10여 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1월 뉴 SM5와 신형 쏘나타 2.4가 연이어 출시하며 중형차 시장의 ‘진정한 강자’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하지만 신차 효과 및 경기 회복세 호재에도 판매량 증가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0년 내수 판매량은 경기 회복에도 지원정책 종료로 전년 대비 소폭(1.4%) 증가한 141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수입차 판매량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환율 하락 등 호재로 지난해보다 24.1% 급증한 7만2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 한해 1월 닛산 뉴 알티마를 시작으로 약 40여 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수출은 올 들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0년 수출은 전년대비 23.8% 증가한 260만대(반제품(KD) 수출 제외)로 예상된다”며 “특히 신흥국가에서의 준중형 수출량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5에 이어 뉴 SM3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단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마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반격과 각국 정부의 지원책 종료, 환율 하락 등 악재도 남아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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