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경영화두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올해의 경영화두로 삼고자 한다"며 "LH 경영의 첫해인 만큼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한 과제들을 반드시 이뤄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유지경성'은 공기업 선진화의 모델을 LH에서 보여준다는 강력한 의지를 집약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LH는 이를 위해 새해 4대 경영과제를 우선 해결키로 했다.
첫째는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을 통한 중장기 재무개선이다.
LH는 지난해 통합의 후유증으로 순부채가 86조원에 이른다. LH가 올해 경영과제로 재무개선을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발등의 불'을 진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다. 이지송 사장은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며 대금회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매우 험난 할 것"이라며 현 위기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해결의 큰 실마리는 사업성 확보와 책임경영에 있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방안은 △사업부문별 명확한 성과와 책임경영체제 구축 △원가ㆍ손익ㆍ자금관리 대폭 강화 통한 개별 프로젝트별 사업성 증대 △문제점 있는 제도 합리적 개선 통한 사업 환경 개선 등이다.
경영과제 두번째는 보금자리주택, 랜드뱅크,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공적 미션의 성공적 수행을 통한 국민중심경영 완수다. 우선 보금자리주택은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으로 국민이 사랑하는 고품격 주택 브랜드로 반드시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LH는 또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랜드뱅크, 국가산업단지, 저탄소녹색도시 그리고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주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번째 경영과제는 저탄소녹색도시, 친환경 그린홈 등 신성장 전략사업 육성을 통한 미래 세대 대비다. 이 사장은 "첨단과 녹색이 어우러진 저탄소 녹색분야에서 앞선 기술개발로 사업을 선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경영 시스템 개선과 LH 고유의 창조적이고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 등이 이 사장이 제시한 경영과제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업무로 서로 경쟁하는 역동적인 조직, 상하좌우 소통하고 신뢰하는 문화 완성"을 주문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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