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금리 특판예금에 자금 '집중'

2010-01-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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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지난해 말 출시한 고금리 특판예금에 시중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경제전망이 불확실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증시도 당분간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1일 내놓은 '고객사랑 정기예금'은 7영업일 만에 4조4217억원의 자금율 유치했다. 하루에 6300억원을 몰린 셈으로 현재까지 약 5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은 보통 1억원 이상 예치해야 높은 금리를 주지만 이 상품은 소액 예금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개인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이 지난해 11월 2일부터 연말까지 두 달간 한시 판매한 '예스 큰기쁨 예금'도 1조4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 상품은 특판으로 전환한 뒤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일 평균 400억원이 몰렸다.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도 지난해 12월에만 약 5300억원을 유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예대율 100% 규제를 맞추려고 수신확보에 나서고 있어 예금금리는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1년 단위 특판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자산운용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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