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가 4일 문을 연다.
4일(현지시간) 개장하는 '버즈 두바이' 빌딩 모습.
3일 걸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개발업체 이마르(Emaar)는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국왕(UAE 부통령이자 총리)의 통치 4주년 기념일인 4일(현지시간)에 맞춰 버즈 두바이 빌딩을 오픈한다.
버즈 두바이 빌딩은 이마르가 개발하고 있는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2000억원) 규모의 '버즈 두바이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높이가 800m가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124층에 설치되며 첨탑 높이만 220여m에 달한다. 또 160층에 아파트 1044가구와 49개층의 오피스가 들어선다. 엘리베이터만 해도 57개가 설치된다.
버즈 두바이는 지난 2004년 세계 최고층 빌딩 자리에 오른 타이완의 타이베이101 타워(508m)보다 300m 이상 높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시카고의 윌리스타워(시어즈 타워)는 442m에 불과하다.
시공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벨기에의 베식스그룹, 아랍텍 등이 참여했으며 총 33만㎥의 콘크리트, 3만1400 t의 철강재가 사용됐다.
95km 밖에서도 빌딩을 볼 수 있으며 공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됐을 때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온 노동자 1만2000명이 동시에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버즈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높이 1km의 나킬타워, 1600m의 제다타워 등이 버즈 두바이보다 높게 설계돼 있으나 현 경제 상황에서 실현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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