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스피 1720 돌파 전망"

2010-01-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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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庚寅年) 새해 1월에는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나타나며 전고점인 1720선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1월 효과는 새해를 맞아 증시에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3일 각 증권사는 새해 1월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지난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전반부에는 모멘텀 공백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후반부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전고점인 1720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들 대부분이 1월 코스피지수 고점으로 1720~1760선을 예상한 가운데 동양종금증권은 1800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회복 강화와 환율 및 유가 등 비용 변수의 안정화 영향으로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까지 같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전체 시가총액의 84.7%)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조2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2%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1조6천억원으로 4분기 대비 6.9% 증가하면서 완만한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에 도달하면서 경기 회복 강도 둔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확대되는 등 글로벌 경기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주변국들의 회복세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지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 연말에 지수가 8% 가량 급등한 탓에 1월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효진 연구원은 "지수가 고공권에 진입하면서 차익실현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수 움직임은 상단 돌파보다는 약간의 미세한 조정 기미에 민감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은 업종·종목별 투자전략으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대형 우량주에 대한 장기 대응 전략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이종필 연구원은 "1월에 초과수익을 기록한 종목에서 그 해의 주도 종목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월에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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