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띠 CEO특집) '호랑이 해'에 '범띠 CEO' 가 일낸다

2010-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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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띠, 용기있고 모험심 강해... 타고난 CEO
- 정몽구, 강덕수, 안철수 등  대표적 범띠 CEO

2010년 경인(庚寅)년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호의 해'이기도 하다.
 
역술가들의 말에 따르면 호랑이의 해에 태어난 인물들은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서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용기가 있고 모험심이 상당히 강해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도전하며 승부욕이 강하다.
 
범띠들의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재계에는 유달리 '범띠 CEO'가 많다.
실제로 대기업 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179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에서 '범띠' 재계 인사는 무려 5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직 그룹 총수나 회장,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인 인사만 해도 53명에 달한다.

현직 대기업 총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있다. 

이들 중 최연장자는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과 구평회 E1그룹 명예회장으로 두 사람은 1926년생 범띠다. 정몽구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김기병 롯데관광 회장·곽노원 한미반도체 회장·김동길 경인양행 회장 등은 1938년생이다. 

또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과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은 1950년생,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최용권 삼환기업 회장·허정수 GS네오텍 회장·구자엽 LS산전 회장·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등은 1950년생 범띠이다.
 
이밖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정몽익 KCC 사장과 검찰 출신 오너 경영인인 윤재승 대웅제약 사장은 1962년생 동갑내기이다.

오너가문의 CEO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는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으로 1974년생 범띠다. 경영자에 알맞은 범띠의 자질 때문인지 전문경영인 중에도 범띠 CEO가 상당히 많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범띠 전문경영인으로는 1938년생 변탁 태영건설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재경 두산 부회장·박용태 녹십자 부회장 등은 1950년생으로 범띠다.

사장급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올해 회갑을 맞는 1950년생 동갑내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과 지난해 인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자리를 옮긴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 등이 모두 1950년생 범띠 CEO다.

이밖에 한준수 코오롱 사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도 1950년 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이 1950년생 범띠다.
 
금융계에도 범띠 CEO가 적지 않은데 1938년생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1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이후 9년째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라 회장이 내년 까지 건재해 취임 10년을 채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은 1926년생으로 금융계 범띠 CEO 중에서 최연장자다. 또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이 1950년생 범띠 CEO이고,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은 1962년생 범띠다.
 
벤처업계에서는 비교적 젊은 1962년생 범띠 CEO들이 맹활약 중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설립자인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벤처업계의 대표적인 1962년생 범띠 인사다. 이밖에 이성민 엠텍비전 사장·임창와 유니퀘스트 사장·윤인중 중앙백신 사장·안재일 성광벤드 사장 등이 모두 1962년생 동갑내기다. 또 이우정 주연테크 사장도 1974년생으로 범띠다.

여성 인사 중에서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1962년생 범띠다. 정몽구 회장의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1962년생 범띠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는 1974년생이다.
 
주역에 의하면 "언제나 최고가 아니면 포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자질을 갖고 있어 어떠한 일을 하든지 특징이 있다"는 범띠들. 호랑이의 해에 범띠 CEO들이 어떤 '큰일'을 낼지 기대가 된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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