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악성코드 차단, 시장확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매년 되풀이 되는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연말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악성코드 방지책도 세우고 연말연시를 이용해 자사상품 인지도도 높여 내년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30일 “연말을 맞아 고객들에게 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있다”며 “내년 ‘디도스(DDoS)’ 사태 재발이 최대 보안이슈라는 설정 아래 24시간 감시체제도 이상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안전수칙 홍보 겸으로 효자상품인 백신 프로그램 ‘V3’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사은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연말 바이러스에 대한 보안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인과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동시에 내년 사업 확장을 위한 ‘인지도 쌓기’ 의미도 포함된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 측은 “어차피 온라인이벤트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내년에는 기존 세피니티(ESM)와 V3 중앙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보유 콘텐츠를 사업화 하고 사업 모델도 보안에서 소프트웨어로 확장해 올 대비 매출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 또한 최근 알집 8.0버전 출시에 맞춰 기업용과 공공기관용 ‘알약ㆍ알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이벤트를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한다.
내년부터 자사 보안콘텐츠의 강화와 확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안철수연구소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8.0 등을 앞세워 일본과 미국시장 등 해외마케팅에도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올 한 해 불황에도 개발비용 10%, 인력 15%가량을 각각 늘리는 등 내년 사업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다만 현재로서는 안철수연구소의 주력제품인 ‘V3’보다 ‘알집ㆍ알약’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악성코드 탐지능력을 대폭 개선시켜 최근 출시한 기업용 알약 2.0 호응도가 연말을 맞아 매우 좋은 편”이라며 “공공기관용도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 시장입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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