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 한해 사회공헌으로 '온정' 나눴다

2009-12-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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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체계적인 활동 변모‥지속가능 경영 일환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이 수원의 한 쪽방촌에서 불우이웃들을 위한 겨울나기용 연탄을 나르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그룹)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줄잇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사회공헌의 트렌드는 사회공헌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주요 활동으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

삼성그룹은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장학사업과 농촌 지원사업,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전국 100여개의 삼성자원봉사센터를 조성해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삼성법률봉사단, 삼성의료봉사단 등 100여개(4200여명)의 자원봉사팀이 업무 특성이나 특기, 취미와 관련한 다양한 전문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최근 국내 대학생들이 뽑은 ‘사회공헌 가장 잘 하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올 초 금융위기 속에서도 사회공헌활동 비용, 투자와 채용 등은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구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국내외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LG복지재단에서는 청소년, 노인, 장애인 복지사업 및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하고 LG상록재단은 삼림회복 및 조류보호 사업 등 환경사업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가장 큰 규모의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창단한 포스코 패밀리봉사단은 규모가 4만1000여명으로 국내 최대다. 봉사시간 역시 지난해 평균 24시간으로 국내 기업들의 평균 봉사시간인 11시간(2007년 전경련 조사)에 비해 2배 많다.

   
 
한국타이어가 25일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복지시설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을 위해 4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찬웅 한국타이어 복지재단 사무국장과 한기윤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조용진 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제공=한국타이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타이어는 올 들어 임직원 자원봉사, 기부행사 등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3년 동안 ‘사회복지시설 안전지킴이’ 활동을 실시하고 ‘H-LOHAS’라는 기업 정신을 갖추는 등 보다 체계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김세헌 한국타이어 브랜드담당 상무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 속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LOHAS란?
‘Hankook Tire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환경·사회공헌을 소중히 여기며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타이어의 기업정신이자 라이프스타일 캠페인.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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