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한데 이어 터키, 요르단 등에도 대규모 원전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UAE 원전수출로 중동지역의 대규모 신규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중 터키를 상대로 최대 200억 달러의 대규모 원전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요르단과 2억 달러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위한 본계약이 내년 3월 시작된다”며 “이를 계기로 요르단에 발전용 원자로 1기를 수출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내년 상반기중으로 원전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전 규모는 흑해변에 건설될 4기(1기당 50억 달러 상당)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흑해변 원전 4기중 2기에 대한 1차 입찰에서 러시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됐지만 조건이 잘 맞지 않아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며 “1차 2기 입찰이 최종 무산되면 우리가 가져올 수 있고 2차 2기 입찰까지 따낸다면 모두 4기 원전 수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원전 수출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내년 1월중 발표할 계획으로, 원전분야의 정부 지원체제를 해외수출에 맞춰 바꿔나갈 방침이다.
지경부 김영학 제2차관은 “현재 터키, 요르단 등과 원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총 430기 정도의 원전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의 수출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형 원자로의 경우 카자흐스탄과 태국, 베트남, 남아공 등 발주 예상국가들을 상대로 맞춤형 입찰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또 100기 이상의 원전 추가건설을 계획 중인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시장진출 전략도 수립중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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