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연내 예산 처리를 강조하면서 "여야가 합의점을 못찾으면 결국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8일 허용범 국회 대변인을 통해 "헌정사상 준예산 편성은 한번도 없었다"며 "만일 예산안을 연내 처리 못할경우 국회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만큼 양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원내대표들과 대화를 해본 결과 한쪽의 완전한 양보없이 타협이 없을 것 같다"며 "과감한 양보와 포기를 한 당이 결국 더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보가 없을시 국회법 절차에 따른 표결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절충이 안되면 대토론 뒤에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결정짓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은 의원들을 당론으로 묶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게 해야 한다"며 "국가를 생각하는 의원들의 책임있는 표결로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연내 예산 통과 불발시 사퇴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나는 물론이고 여야 대표 모두가 사퇴해야 한다"며 "1%의 문제로 99%의 예산을 통과 못하는 정치 무기력은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도 "일본과 같은 내각제 나라에서 이런 여야 대립을 해결 못하면 결국 총사퇴 한다"며 "우리 국회도 해산에 준하는 책임을 스스로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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