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1월 효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실적 모멘텀,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세 지속 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코스피 지수 범위는 최고 1800, 최저 1600선으로 나타났다.
28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월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4분기 실적과 글로벌 경기모멘텀으로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며 코스피지수가 최고 17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 예상지수는 1640이다.
최재식 연구원은 "1월 전반부는 강력한 상승모멘텀이 될 이벤트가 없는 공백기이자 일부 유럽국가의 금융 불확실성이 미치는 국면으로 상승추세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1월 효과는 전반부보다 중·후반부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선호 실적 호전 경기민감 대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 증시와 관련된 글로벌 뮤추얼펀드는 7주 연속 순유입 중이고 규모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올해 4분기 실적과 내년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철강업종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12월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한 은행업종은 실적이 긍정적이어서 다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대립되는 전망이 혼재되어 있지만 비관론의 주장인 미국의 '더블딥 및 고용 없는 성장'은 새총효과로 인해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투자 회복→고용시장 안정→소비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의 첫 단추가 끼워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고용시장과 소비경기의 회복 조짐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 같은 판단을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어느 한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전체 GDP가 부양되는 효과, 즉 중력의 힘이나 관성의 힘을 빌려서 비행 물체의 가속을 돕는 이른바 '새총 효과' 가 내달 증시에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1620~1800.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T,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등 주도주 강세는 변함이 없겠지만 국내외적으로 재고조정이 끝나는 시기인 만큼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산업재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이익성장률은 둔해지겠지만 주가가 미리 조정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보다 양호한 어닝시즌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실제 결과는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는 9월 이후 조정과정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주와 경기소비업종이 유리하며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나을 것"이라며 반도체, 은행, 자동차, 제약·화장품, 철강금속업종 등을 추천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0년 증시는 전체적으론 완만하게 증시 수준 올라갈 것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탄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단, 증시 수준이 과열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 수준 자체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은 통상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오는 특성이 있지만 만약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쪽(저금리기조유지)으로 확신을 준다면 수급적 측면의 우려 부담은 조금 덜 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망업종으로는 IT,자동차, 반도체, 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다지고 있는 수출주를 꼽았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010년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 팀장은 "미국 경기지수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경기상황이 긍정적이며 최근 우려되고 있는 출구전략도 1월까진 시행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측면에서도 점차 주식형펀드 환매세가 둔화되고 있고 있는데다, 여전히 국내 증시는 저평가 돼 있어 이머징 자금유입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IT, 자동차 등 수출주 외 중국관련 모멘텀이 존재하는 철강,화학 소재, 소비.유통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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