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경기회복 조짐과 동시에 신차들을 대거 출시했다. 내년에도 연초부터 신차들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해야 될 지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다.
◆YF쏘나타 VS 뉴SM5 "뭐 살까"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뉴 SM5(왼쪽)와 현대차의 YF쏘나타. (제공=각 사) |
직장인 박유경(30.가명)씨는 최근 ‘YF쏘나타’와 ‘뉴 SM5’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최근 가장 잘나가는 중형 모델인 YF쏘나타를 사려고 했으나 내년 1월 출시되는 뉴 SM5가 지난 20일 사전 예약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을 뒤지거나 대리점을 방문해 알아보고 있지만 뉴 SM5의 정확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아 일단 출시 때까지 구매를 미루고 있다”며 “꼼꼼히 비교해 본 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하는 유일한 모델로 꼽히는 것이 뉴 SM5다. 이 차량은 르노삼성이 3년간 4000억원을 들인 중형 세단이다.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총 70만대가 판매됐다.
◆준대형은 K7·그랜저·VS300 3파전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위)과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더 럭셔리 그랜저(아래). (제공=각 사) |
사실 준대형 부문의 최강자는 그랜저다. 하지만 기아차의 'K7'이 최초의 럭셔리 세단를 표방하며 출시된 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K7은 지난 5년간 45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차세대 준대형 플랫폼이 도입된 첫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GM대우 역시 내년 7월께 자사 최초의 준대형 신차 'VS300'을 출시하며 앞선 두 모델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울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뉴 스포티지'와 5월 출시 예정인 쌍용차의 'C200'이 대기중이다. 특히 C200은 쌍용차 회생의 발판이 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신차 출시로 올해 말 노후차 세제혜택 종료라는 악재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로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할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져 반기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차가 모습을 드러내는 내년 2~3월이 신차 구매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특히 이 시기는 세제 혜택 종료로 수요가 줄어 할인폭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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