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 대폭 확대

2009-12-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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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강화와 옹진에서 181.4㎢ 추가…당초 2배

인천 강화도와 옹진군 북도면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정비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전반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올해 1단계를 마무리 짓고 새해부터 2·3단계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재정비수립 용역 변경안을 통해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강화군과 옹진군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변경안은 강화 남단 94.5㎢와 북단 64㎢, 옹진군 북도면 22.5㎢, 기타 0.4㎢ 등 모두 181.4㎢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안에 비해 면적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강화도 전체와 옹진군 북도면 전체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된다.

앞서 지난 6월 중간용역보고회 당시 제시된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안은 강화 남·북단 75.5㎢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 일원 17.6㎢ 등 2개 지구 93.1㎢였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인천국제공항과 강화,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58.2㎞의 도로를 개설하고 강화지역 북단과 개풍지역을 연계하는 복합도시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비수립 용역에는 이밖에  송도 6·8공구와 조류 대체서식지 확대로 변경이 불가피해진 11공구 재정비, 영종 및 청라지구 개발 방향 등이 담겼다.

송도 11공구의 개발면적은 10.44㎢로, 갯벌 상태가 좋은 3㎢를 야생조류 대체서식지로 조성할 계획으로, 상업몰과 문화공간, 보행녹지 등 주거와 연구·녹지 기능이 연계되는 수변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영종지구는 주거와 관광 기능이 중복된 용유·무의 관광단지와의 차별성을 강조해 용유는 레저와 휴양지로, 무의도는 음악과 춤, 예술이 어우러진 섬으로 특화하고 신도·시도·모도는 영상·문화의 섬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청라지구는 주변의 준설토투기장 37만㎡와 원목야적장 67만㎡ 등을 포함한 112만㎡를 산업지구로 재편성하고 광역교통시설 연계를 위해 서울지하철7호선의 청라 연장에 나서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 같은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한 뒤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단계별 사업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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