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향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공기업 기업공개(IPO)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IPO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상장 목적이 자금조달이 아닌 공기업에 자금이 몰려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이달 14일 상장 이후 공모가 2만1600원에서 전일 3만2450원까지 50.23% 급등했다.
GKL도 만만치 않다. 지난 19일 상장 직후 1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동안 34.66%나 올라 2만원선으로 뛰어올랐다. 공모가 1만2000원에 비하면 무려 68.33%가 급등한 셈이다.
게다가 내년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인천공항 등 대형 공기업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기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대로 기대를 모았던 쌍용머티리얼 동양생명 STX엔파코 에리트베이직 등 일반기업 새내기주는 오히려 공모가보다 낮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29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쌍용머티리얼은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10% 하락했다. 지난 17일 기준 이 회사 주가는 시초가 1만7500원 대비 37.71%까지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9% 하락에 그쳤다.
‘생보사 상장 1호’로 관심을 모은 동양생명도 지난 10월8일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7.6% 하락했다. 지난 17일 주가는 1만425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보다 여전히 16.17% 낮다.
STX엔파코와 에리트베이직은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357대1을 넘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STX엔파코는 시초가가 2만6000원으로 공모가에 비해 100%나 높았다. 하지만 17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 1만3000원보다 5% 낮다.
에리트베이직 역시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37% 높게 책정됐지만 현재 수익률은 -15.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일각에선 상장 목적이 자금조달이 아닌 공기업에 자금이 몰려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입장에선 이들 공기업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상장 자금조달이 작아질 뿐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