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내년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더불어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17일 '2010년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GDP 성장률이 올해 0.2%를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선행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소비 심리와 공장 가동률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중국 내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국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며 견고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코스피 목표지수로 1900을 제시하면서 강세장 연출시 2300포인트, 약세장에는 1400포인트로 지수 밴드를 제시했다.
지수 상승 전망의 근거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중국 성장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규모 증가 ▲원화 강세 둔화 등을 들었다.
이 외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하고, 내년 말까지 금리가 모두 1.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사를 고려해볼 때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업종별 전략으론 중국의 소비 수혜와 연구 개발비 증가, 원유 가격 상승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T(삼성전자)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 에너지(포스코 LG화학) 분야를 추천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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