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NACE)로부터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취득한 현대중공업 직원들. |
현대중공업이 최근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시험에서 대규모 합격자를 배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28명의 자사 직원이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NACE)로부터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스(NACE)'는 도장 및 부식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을 담당하는 곳으로, 노르웨이의 국가기술원 산하 인증기관인 '프로시오(FROSIO)'와 함께 조선 및 해양 도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프로시오로부터 4명의 직원이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매년 평균 10∼20명의 직원들이 네이스와 프로시오로부터 자격을 획득해 도장분야의 품질검사, 설계, 생산, 연구실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제도장검사관은 학습내용이 광범위하고 내용이 까다로워 자격 취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회사에서 마련한 자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개별적으로 시험 준비에 매진해 자격 획득의 영광을 안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이 시험의 합격률이 70%를 넘기 어려움에도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유례없이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응시료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자격 취득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국제연합(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장 품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도장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중 90% 이상이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영업활동에서도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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