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미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북·미대화와 관련한 컨퍼런스 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화의 목표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보즈워스 대표가 별도의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갖고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처음부터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를 하면서 북한이 과거에 약속했고 지켜야만 하는 사항인 6자회담에 단지 돌아왔다고 해서 보상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복적은 명백히 6자회담 재개"라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체제 문제는 이번 방북의 의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는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간 평화체제 논의를 북핵문제 해결의 고리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거부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적절한 북한 관리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는 매우 단순한 의제를 갖고 평양에 갈 것"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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