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충북 보령에 설치돼 있는 450㎿ 규모의 화력발전소 1기를 서구 경서동 지역으로 옮기기로 하고, 정부와 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대책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화력발전소 인천이전은 지난 1970년과 1974년 인천에 설치된 250㎿ 규모의 화력발전소 2기(총 500㎿)가 낡고 오래돼 수명을 다해 폐지되면서 추가로 설치되는 것이다.
시와 정부는 그동안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폐기되는 2기의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7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가,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보령화력발전소를 인천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세운 전력수급기본계획 보다 화력발전소의 규모가 250㎿가 줄어들게 됐지만,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은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화력발전소 인천지역 추가 배치에 따른 보상 대책으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에 정부의 사업비 지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이 인천에 집중되는 것도, 국가전력수급 계획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화력발전소 인천 설립에 대한 사회 보상차원에서 천연 에너지 조성사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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