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 반도체·LCD와 협력 강화해야”...삼성硏

2009-12-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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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LCD 산업을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반도체·LCD산업의 부상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술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측은 “중국은 세계 최대 IT생산국이자 두 번째 수요시장”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를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LCD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아직 한국에 비해 관련 기술이 2~3년 뒤쳐졌지만 정부의 지원과 해외 선진기술 도입 및 합작으로 기술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인 반도체·LCD 시장에서 중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현재 경쟁구도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소 측은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상호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TV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 업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중국기업과 글로벌 공동진출 등을 추진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수요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기술 및 제품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중국 기업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또한 중국 진출에 있어서도 “경쟁기업보다 앞선 부분을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하돼 기술유출은 방지해야 한다”며 “사업형태 별로 현지인력과 국내인력의 담당 부분을 구분하고, 산업스파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소 정동영 수석연구원은 “한국 정부 역시 차세대 IT정책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마련해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우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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