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장외시장 거래가가 80만원대까지 치솟자 장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주가는 불과 9일 만에 50% 이상 뛰어오르면서 다른 생명보험사의 주가마저 줄줄이 오름세다. 게다가 상장을 앞둔 기업에 관심이 쏠리며 거래가가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태경 연구원은 삼성자동차 관련 채무 청산이 상장 추진의 주요 이유로, 233만주로 2조4500억원을 충당해야 대주주와 삼성그룹계열사의 추가 현금 지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모가가 주당 105만원 부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현재 가격보다 높은 공모가를 점치는 곳이 나오면서 삼성생명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이날 하루만 4만5000원이 오르는 등 지난 16일 이후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12만8000원까지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이 옮겨가면서 다른 생명보험사의 주식도 널뛰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가는 1만4900원이었으나 24일 현재 1만69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5950원이던 금호생명은 지난 18일 610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나며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날 금호생명의 기준가는 전날보다 50원 오른 5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상장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케이티스와 케이티씨에스 등 상장을 앞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T가 주요 주주인 케이티스(구 한국인포서비스)와 케이티씨에스(구 한국인포데이타)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소식에 각각 이날 2만1750원과 1만7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프리스닥 관계자는 "원래 상장을 앞두면 주가가 오르기는 하지만 삼성생명 효과 때문인지 한달 새 100%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프리스닥의 정인식 대표는 "삼성생명 상장 소식 이후 생명보험 등을 중심으로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며 "현재는 상장 정보가 다 공개돼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가치 분석을 통해 매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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