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세종시를 위해 부산사업장 투자를 취소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24일 삼성전기는 부산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세종시 인근 대전공장으로 투자를 옮긴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회사 측은 "대전사업장과 부산사업장의 생산품목이 다르다"며 "부산의 투자 계획을 대전공장으로 옮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MLCC(적층세리믹 콘덴서), 다층인쇄회로기판(HDI, FCBGA)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대전사업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BGA)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양쪽의 주력 생산품목과 사업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부산과 대전사업장의 투자는 별개로 이뤄진다"며 "부산에 투자할 것을 대전으로 이전해 투자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 논리이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 사업장은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규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내년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반도체패키지기판의 수요가 증가해 대전사업장의 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연기군청과 인프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기의 투자 및 라인 증설은 매년 초에 확정된다. 내년도 투자 계획에 대한 세부 투자일정, 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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