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업화 이후 최고"

2009-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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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온실가스 감축 적극적 행동 나서야"

지난해 전 세계가 뿜어낸 온실가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18세기 산업화 시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대부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지난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일산화질소 등 지속성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시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의 농축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며 "온실가스가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MO에 따르면 1750년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38%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심화시키는 데 63.5%의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수준은 385.2 ppm으로 일년 전에 비해 2.0 ppm 증가했다.

대기 중 메탄은 1999년부터 2006년 사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7년 이후 급속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메탄 수준은 1797 ppb로 일년 전보다 7ppb 늘었다.

이산화질소 역시 2007년 320.9 ppb에서 지난해 321.8 ppb로 0.9 ppb 증가했다. 1750년 이후 대기 중 메탄은 무려 157% 늘었고 이산화질소는 19% 더 짙어졌다.

냉매로 쓰이는 CFM의 수준은 오존 파괴 물질의 사용이 줄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체 천연가스는 급속하게 늘어 2003년부터 2008년 사이 온실효과의 8.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로 총장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전 세계가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도 100년 뒤에는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30%나 많은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지구 온도는 2100년까지 섭씨 6도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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