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 3분기 수출액 규모 면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9위 국가로 등극했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올해 1∼3분기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2601억 달러로 세계 9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와 캐나다, 영국 등에 이어 12위였다.
다만 올 들어 전 세계 상위 15개국의 1~9월 수출감소율이 27.8%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0.9%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결과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앞섰던 국가 중 러시아는 44.3%, 캐나다는 36.6%, 영국은 30.5% 각각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 1월 대비 월평균 6.2% 증가해 월 수출액이 9월 현재 34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반면 영국은 1월 대비 현재 월평균 2.2% 증가한 320억 달러 내외, 캐나다는 0.8% 증가한 270억 달러 내외 수준 회복에 그쳤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IT와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주력수출품이 선전한 반면 영국과 러시아, 캐나다는 수출 1위 품목인 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액 규모 1위 국가는 중국(8467억 달러)이다. 이어 독일(8060억 달러), 미국(7595억 달러), 일본(4057억 달러), 프랑스(3491억 달러), 네덜란드(3096억 달러), 이탈리아(2921억 달러), 벨기에(2693억 달러) 순이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은 301억 달러로 수출 상위 15개국 가운데 중국(1363억 달러)과 독일(1221억 달러), 러시아(767억 달러), 네덜란드(339억 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올해 수출이 32.9%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110억 달러에 머물러 8위권을 점유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경제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사상 최초로 세계 9∼10대 수출 강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1950년 이후 세계 수출 순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국가는 아직까지 일본과 중국 2개 나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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