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주 중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일 "지난주 초 하루 4200명이었던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주말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난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신종플루 감염차단과 피해예방을 위해 부처별로 동원가능한 대책을 강구 중이며 재난단계 상향조정에 따른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운영 및 인력동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1일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자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한나라당과의 협의, 4일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회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에는 신종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조직 총동원, 여행 및 행사 자제령, 군 의료인력의 투입, 신종플루 검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검사장비 공급확대 방안,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대책 등이 담긴다.
아울러 최근 감염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고 잔여 수업일수를 내년 초 보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휴교, 휴업시 자녀관리가 어려운 맞벌이 부부, 편모·편부 등을 위해 학교를 정상 운영하되 감염우려로 자녀의 등교가 걱정될 경우 학부모의 자율판단에 따라 결석을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부처 간, 전문가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며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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