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가 다목적 휴식·놀이공간,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1일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악취로 지역 주민들의 민원 발생지였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목적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조성해 2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을 통해 체육시설, 자연학습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314면 크기의 주차장과 녹지대, 연못, 산책로를 조성해 공원 일부를 개방한 상태다.
시가 이번에 개방하는 것은 지난 2007년 1월 착공해 최근 마무리한 3단계 사업을 통해 완성된 공원이다.
탄천물재생센터 4만9700㎡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어린이 교통체험장과 풋살경기장,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등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체육공원이다.
공원조성공사는 기존 하수처리장위 기초 자리에 철골 기둥을 세워 슬래브를 조립하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문화공간 및 체육시설 등으로 조성하였다.
서울시는 공원 계획단계부터 주민과의 회의를 통해 공원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풋살경기장 2면 확대, 농구장 위치 변경과 족구장, 어린이 교통체험장, 공원과 양재천을 연결하는 보행로 설치 등 편의시설이 추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소나무, 벚나무 등 교목은 물론 도심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절초, 백리향, 상록패랭이, 자주꽃방망이 등 야생 초화류 군락을 조성하여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어린이 자연 학습장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공원이용자의 주차는 물론 주변 단독 주택가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125면의 주차장도 조성하였으며 공원 인근 대진공원과 양재천의 접근이 쉽도록 전통 목교형식의 보행육교를 설치하였다.
서울시는 3단계 사업이 끝나면 나머지 3만3978㎡ 복개부지에 4단계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