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83.8% 증가한 3135억원, 매출액이 31.6% 증가한 4조50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531억원, 40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9월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1%에서 2.6%로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1~9월 경영실적이 국내 공장 기준으로 △판매 79만대 △매출액 12조6882억원 △영업이익 7327억원 △당기순이익 846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판매대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 급감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2.2% 감소했지만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26.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6.8% 증가한 것이다.
판매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 덕분에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1.9% 증가한 12조6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국내 판매 증가와 원가혁신 노력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5.8%인 7327억원을 실현했다.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차입금도 전년말 대비 5710억원이 감소하며 재무지표도 개선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국내외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9월 국내공장에서 내수 29만대, 수출 50만대 등 전년대비 6.8% 증가한 총 79만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쏘울·포르테·쏘렌토R·모닝 등 신차 효과로 급격한 성장을 기록, 1~9월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전년대비 9% 증가에 그쳤지만 기아차는 전년대비 26.8%가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1~9월 내수시장 점유율도 30.1%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9%보다 4.2%P나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감축을 위한 공장가동율 조정 여파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5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도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전년대비 11.7% 증가한 118만6000대를 기록했다.
1~9월 중국 시장에서 기아차는 올해 초부터 실시된 중국 정부의 중소형차 위주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프라이드, 쎄라토 및 신차인 중국형 포르테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48.5% 증가한 15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신차효과와 각국 정부 지원책으로 판매가 늘어 미국시장 1~9월 판매는 전년대비 4.6% 증가해 매월 3%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시장은 9월 시장점유율이 2%에 육박하기도 했다.
4분기 기아차는 내수시장에 준대형 세단인 신차 K7을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K7이 완전히 새로운 차급으로 국내외에서 기아차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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