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에 빠진 대한민국..처방 실태 심각"

2009-10-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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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세 아동청소년 수면제 처방 5년간 53.3% 증가
작년 한해 10~19세 수면제 66만1700건 처방..0~9세 유아·어린이도  66만1700건 처방

10~19세 청소년들의 수면제 사용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0~19세 아동·청소년중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을 앓고 있는 어린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수면제 처방 및 진료 실적'에 따르면 10~19세까지 아동·청소년이 수면제를 처방 받은 건수는 2006년 43만1700건에서 2007년 52만1900건, 지난해 66만1700건으로 최근 3년새 53.3%(23만건)가 증가했다.

특히 0~9세 유아·어린이들도 지난 한해 무려 54만400건의 수면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수면제 처방 실태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모두 4325만5100건으로 2006년 2494만7100건과 비교해 3년 새 73.4% 증가했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동맥경화 처방 및 진료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4대 성인병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10~19세 청소년은 1만7283명이고, 0~9세 유아·어린이도 3408명이나 됐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작년 한해 0~9세와 10~19세를 포함한 환자수가 3949명(각각 128명, 3821명)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무려 2만2847명(각각 3764명, 1만9083명)으로 무려 5.8배나 증가했다.

안 의원은 "가뜩이나 저출산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아들의 저체중아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인구가 양과 질면에서 모두 빨간불이 켜진 양면효과의 상태에 빠져드록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튼튼하게 태어나서,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건강지표에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정책적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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