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트웍스의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 지배력이 삼성SDS와의 합병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도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는 삼성SDS와 합병 후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합쳐 현재 70만 가입자 규모에서 2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 규모는 대략 600만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네트웍스는 기업 시장에서 100만 이상,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65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기업 전체 시장에서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네트웍스는 삼성SDS의 모바일 솔루션 기술 역량, 공공·금융시장 등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의 경쟁력과 상호 보완해 기업 통합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각 사의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삼성네트웍스는 모든 모바일인터넷기기(MID)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접목시켜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KT는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인터넷전화+휴대폰’을 통합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FMC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사무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고 사무실 외부에서는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사내전화를 모두 인터넷전화로 교체해야한다.
KT는 지난달 전국 5대 도시에서 기업고객초청 FMC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LG데이콤은 인터넷집전화 시장에서 9월말 기준 190만 가입자를 확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기업용 시장에서는 약 35만 가입자로 업계 3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LG텔레콤· LG파워콤과 합병 이후 KT와 마찬가지로 FMC 서비스 중심의 기업 시장 공략 방침을 세웠다.
또한 최근 65만 회선에 시장규모 1200억원에 달하는 행정기관 인터넷전화서비스 제공사업자로 KT·SK브로드밴드·삼성네트웍스와 함께 선정됐다. 현재 인터넷전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 12월부터 개별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초 SK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네트워크사업단’을 신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
9월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약 86만9000명이다. 여기에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기업고객이 대다수인 SK네트웍스의 9만1000 가입자 회선 확보로 4분기부터 관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이 SK그룹 통신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기업고객 대상 사업 역량을 모아 차세대 기업용 네트워크 등 망고도화로 가입자 기반을 두텁게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관계자는 “가정용 인터넷전화보다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기업 시장에 업체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현재도 기업 고객 확대를 위해 원가로 기기를 공급하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